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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2017-08-17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

태학사 | 2005년 08월 31일



책소개
동경대학 철학센터(UTCP; Center for Philosophy at the University of Tokyo, 초청자는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也 철학 교수) 초청으로 저자가 2004년도 6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일본 동경대학 고마바 캠퍼스 총합문화학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6월 24일부터 매주 목, 금요일에 2시간씩 6회의 강의와 7월 15일에 가진 특별강연(일반공개)의 내용을 하나로 모은 책이다.

저자는 메이지 시대 일본의 침략주의에 대한 비판 없이 일본의 반성은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제시하면서, 이 책의 내용이 일본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이태진 (李泰鎭)
이태진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교수부 교관, 경북대학교 사학과 전임강사, 콜롬비아대학교 동아시아학과 방문학자,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초빙교수, 동경대학교 초빙교수,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규장각도서관리실장,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학장, 진단학회ㆍ한국18세기학회ㆍ역사학회ㆍ한국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군제사-근세조선전기편」(공저, 1968), 「조선후기 정치와 군영제 변천」(1985), 「한국사회사연구」(1986), 「조선유교사회사론」(1989), 「규장각소사」(1990), 「왕조의 유산」(1994), 「고종시대의 재조명」(2000), 「서울상업사」(공저, 2000), 「한국병합, 성립하지 않았다」(편저, 2001), 「의술과 인구 그리고 농업기술」(2002), 「한국병합의 불법성 연구」(공저, 2003), 「동경대생에게 들려준 한국사: 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2005), 「고종황제 역사청문회」(공저, 2005), The Dynamics of Confucianism and Modernization in Kore...an History (2007), 「류성룡과 임진왜란」(공편, 2008), 「한국병합과 현대」(공저, 2010), 「조약으로 본 한국병합- 불법성의 증거들」(공편, 2011), 「12시간의 통일 이야기」(공편, 2011) 등이 있다. 

목차
서문

제1차: 일본의 한국사 왜곡 출발점으로서의 고종시대 (1864-1907)
제2차: 한국의 개국에 가해진 일본의 폭력과 왜곡
제3차: 청일전쟁 전후에 발휘된 일본의 폭력
제4차: 한국의 자력 근대화 노력과 중국, 일본의 방해 (1)
한국의 자력 근대화 노력과 중국, 일본의 방해 (2)
제5차: 러일전쟁과 일본의 한국 주권 탈취 공작
제6차: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와 불법성
특별강연: 동아시아의 미래 - 역사분쟁을 넘어서

근대한일관계사 연표
찾아보기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동경대학 철학센터(UTCP; Center for Philosophy at the University of Tokyo, 초청자는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也 철학 교수) 초청으로 저자가 2004년도 6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일본 동경대학 고마바 캠퍼스 총합문화학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6월 24일부터 매주 목, 금요일에 2시간씩 6회의 강의와 7월 15일에 가진 특별강연(일반공개) 등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동경대학에서 한국 교수에 의해 이루어진 최초의 한국사 강의(학점 강의)다. UTCP 고마바 캠퍼스는 일본 문부성 COE 프로그램의 하나로 산하에 <共生을 위한 국제철학교류 센터>를 두고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다카하시 교수는 <역사, 법, 폭력>이란 주제의 프로젝트 수행 책임자다.

강의 내용
제1차: 일본의 한국사 왜곡 출발점으로서의 고종시대 (1864-1907)
제2차: 한국의 개국에 가해진 일본의 폭력과 왜곡
제3차: 청일전쟁 전후에 발휘된 일본의 폭력
제4차: 한국의 자력 근대화 노력과 중국, 일본의 방해
제5차: 러일전쟁과 일본의 한국 주권 탈취 공작
제6차: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와 불법성
제7차: 공개강연: "세계화 시대, 역사분쟁을 넘어서"

강의 요지는 첫째, 이른바 친일적, 급진적 개화파(김옥균 등) 중심의 근대화 인식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으로, 이 인식 자체가 1910년 강제 병합 후의 식민주의적 역사해석의 유산임을 밝혔다. 둘째, 일본측은 한국정부(군주) 중심의 개화의지와 시책의 성과를 매장할 목적으로, 무능한 국가는 보호국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논리를 전개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일본의 식민지배 합법론이나 시혜론의 뿌리일 뿐만 아니라 현대 한국인의 근대사 인식에도 그대로 남아 있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셋째로, 실제로 1876년 개항 이후 정부 차원의 개화정책이 계속 추진되었으며, 1880년대에는 청국의 방해로 성과가 적었으나, 대한제국기(1897~) 광무개혁으로 본격적으로 실현됨에 따라, 일본은 짧은 기간의 성과를 보고 이를 방치하면 한반도 장악(정한론)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 아래 조기박멸책을 가동하여 러일전쟁(1904.2)을 일으켜 그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국 국권을 탈취하였다. 이는 무능해서 망한 것이 아니라 높은 발전 가능성 때문에 조기 박멸책의 덧에 걸려 국권을 빼앗겼다는 것이 역사의 진실임을 밝혔다. 넷째로, 강제 국권 탈취였기 때문에 대한제국 정부의 저항으로 인해 많은 불법의 흔적이 조약문과 조약 과정에 나타나 있는 점으로 보아 한국병합은 무효일 뿐만 아니라 성립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일본측은 한국병합은 합법적이었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최종회의 특별강연(공개)은 최근 한중일 3국이 역사분쟁에 빠지고 있는 것은 결국 근대적인 국제법 질서에 입각한 국제관계의 미숙에 근본 원인이 있는 듯. 18세기 동아시아는 자국 중화주의 의식의 성장으로 전통적 중국 중심의 질서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으며, 이 상태에서 서구문명 충격에 대한 대응에서 기계문명 수용에 급급한 나머지 서구문명의 다른 한 장점인 국제법 준수를 통한 공존 모색의 맥락과 정신을 소홀히 하였다. 이 한계는 지금도 극복되지 못한 상태여서, 때아니게 역사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상황은 100년 전의 3국 특히 중,일이 자구(自求)에 급급하여 침략을 불사하던 것을 방불케 한다. 이런 한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 성숙한 국제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분쟁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점 강조하였다.

저자의 전언에 의하면, 학생들의 반응은 (1) 메이지(明治) 시대를 비판하는 강의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2) 메이지 시대에 근대 국가 만들기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알고 존경했던 인물들이 한국에 대해 한 짓들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역사상이 흔들린다. (3) 국제법 아래 진행된 한일관계사에서 그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앞으로 이에 대해 공부를 해보고 싶다. (4) 어느 교수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듣고 (메이지정부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해 놓고 근대화를 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메이지 일본의 침략주의에 대한 비판이 갖는 의의는, 일본은 동경재판을 통해 전쟁을 일으킨 쇼와(昭和)시대의 역사의 잘못은 인정했다. 그러나 메이지시대의 침략 전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반성의 대상에 올린 적이 없다. 일본인들에게 메이지시대는 오히려 영광의 역사란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메이지 일본은 우수한 정치지도자들의 활약으로 서양의 근대문물을 빨리 수용하여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구 열강국의 대열에 오른 모범국이 될 수 있었다. 반면, 중국과 한국은 그렇지 못해 식민지가 되거나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인식 아래 청일전쟁, 러일전쟁 속에 한국을 상대로 자행된 수많은 불법과 기만, 폭력이 은폐된 채, 한국병합은 승자의 합법적인 전과물이란 소리가 공공연히 터져 나오고 있다. 메이지 시대 일본의 침략주의에 대한 비판 없이 일본의 반성은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그러므로 이 강의는 일본 학생들만이 들어야 할 내용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한국인들이 먼저 알아야 할 내용. 근대 한국은 무능의 시대가 아니라, 메이지 일본의 침략에 시달리면서도 자수자강(自修自强)의 노력을 줄기차게 추구한 역사. 한국을 무력으로 강제 병합한 일본이 그 자수자강의 역사를 매장하고 일본에 의한 근대화를 강조한 탓으로 한국인들이 지금도 이 시대의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은 한 세기 전에 선조들이 애써 자력으로 시설한 전기나 전차가 모두 일본인들이 해준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아직도 일본의 식민주의 역사교육의 사슬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형상. 우리 자신이 이렇게 잘 못된 역사지식을 가지고 있는 한, 한일 간의 역사분쟁은 극복될 수 없다. 우리가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데 저들이 어떻게 바뀔 수가 있겠는가? 이것이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를 출판에 붙이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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