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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카사스 "원주민 사회의 파괴에 대한 소고"

발췌 인용 <帝國의 몰락과 侯國의 미래> 황성환 저

2017-11-27

라스카사스 「원주민 사회의 파괴에 대한 소고 (A Short Account Of The Destruction Of Indies)」
-발췌 인용 <帝國의 몰락과 侯國의 미래> 황성환 저

콜럼버스 일행이 상륙했을 당시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흩어져 살던 원주민은 약 1억 명, 북미 대륙에만도 약 3,000만 명이 살고 있었다는 것이 학자들의 추산이다. 그러나 1900년 당시 미국에 거주하던 원주민은 채 100만 명도 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원주민은 알라스카와 하와이를 모두 포함해도 전체 인구의 1.2%라는 사실로 미루어, 미국 본토에 살고 있는 원주민은 줄잡아 100만 명 내외다.

원주민 말살정책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침입 초기부터 공공연히 자행되었다. 이는 라스카사스가 1552년에 발표한 「원주민 사회의 파괴에 대한 소고(A Short Account Of The Destruction Of Indies)」라는 글에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하루는 3,000명에 달하는 원주민을 붙잡아 와 사지를 자르고 목을 베고, 여자는 강간한 뒤 죽였다. 달아나는 아이는 창을 던져 죽이거나 붙잡아 사지를 잘라 죽이고, 일부는 끓는 비누에 삶아 죽였다. 또한 개를 풀어 그들을 돼지처럼 몰아 죽이고,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기를 낚아채 그들이 끌고온 개에게 먹이로 던져주었다.

그리고 한 칼에 사람을 두 동강 내거나 목을 베는 내기를 하고, 바위에 짓이겨 죽이기도 했다. 또 나지막한 교수대를 만들어 발이 땅에 닿을락 말락 하게 그들을 목매달고, 저주받은 예수의 13번째 제자를 본 따 13명씩 죽였다.



백인들이 퍼뜨린 천연두 역시 무균 지대나 다름없던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던 원주민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그들은 백인과 달리 미처 면역력이 없던 탓에 때로는 마을 전체가 몰사하기도 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서, 콜럼버스 일행이 상륙할 당시 약 25만 명이던 카리브해 아이티Haiti섬의 타이노족Taino은 불과 50년이 지나는 동안 고작 0.2%에 불과한 500명 정도만 살아남았다. 당시의 평균 출산율과 백인들이 퍼뜨린 천연두로 사망한 수를 감안하더라도, 신대륙 개척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된 백인들의 학살 만행이 어느 정도였는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원주민 말살정책은 1492년 4월 30일 스페인 국왕의 명으로 콜럼버스에게 전해진 대주교의 서신에도 잘 드러난다. 그 요지는 황금을 찾는 데 장애가 되는 사람은 살해해도 좋다는 것이었다. 타이노족에 대한 백인 정복자의 만행은, 콜럼버스가 이곳에 상륙한 지 11년이 지난 뒤 스페인 정부가 폰세 데 레온Ponce de Leon 휘하의 기병대를 현지에 보내 한 지역에서 타이노족 7,000여 명 전원을 무차별 학살했다고 보도한, 한 미국 신문의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황금 약탈과 선교라는 미명 아래 이토록 잔악한 만행을 저지른 해적 불한당들을 기리고자, 1892년 10월 12일 미국의 제23대 대통령 해리슨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침입 400주년을 기념하여 이날을 콜럼버스의 날로 지정했고, 이후 1968년 제36대 대통령 존슨은 이날을 국경일로 선포했다."

<帝國의 몰락과 侯國의 미래> 황성환 저



“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
결국 미국이 문제다. 또한 미국을 보는 관점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 책의 주장은 책 표지의 부제에 잘 드러나 있다. ‘미 제국을 좇아가면 민족의 앞날은 없다.’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미 제국이라니, 우리의 안보를 책임져주는 포괄적 동맹국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그러나 저자의 역사의식은 그와 정반대다. 저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나는 이 책을 미국을 음해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제도권에 몸담고 있는 대다수 지식인이나 보수 우익들처럼 혈맹이니 우방이니 하며 미국을 찬양하기 위해 쓴 것은 더욱더 아니다. 또한 이 책은 내가 나고 자란 내 나라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남은 선이고 이북은 악이라는 식의 체제 선전을 위해 쓴 것은 더욱더 아니다.

단지 이 책은 일제 패망 이후 작게는 개개인의 의식과 일상을 지배해왔고, 크게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재단해온 미국의 태생과 성장 과정을 적나라하게 밝힌 것이다. 아울러 그들의 제작과 연출에 의해 태어나고 그들의 감호를 받으며 성장한 대한민국의 실체를 조명하려는 것이다.”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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