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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톤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엮어 옮김/서광사

<크리톤> 요지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엮어 옮김/서광사



I. 대화의 시작 (43a~44b)

II. 크리톤이 탈옥을 종용 함 (44b~46a)
  1. 친구를 잃고 돈이 아까워 친구를 구해내지 못했다는 많은 사람(다중)의 나쁜 평판도 듣게 될 일을 걱정 하여 (44b~45a)
  2. 다른 나라로 가는 일이 다 잘될 것임을 말함 (45b~c)
  3. 자식들의 양육과 교육 문제를 생각할 것을 권유 함 (45c~d)
  4. 친구를 어떻게든 구해내지 못한 소심함을 탓할 사람들의 평판을 두려워함 (45e~46a)

lll. 소크라테스의 대답 (46b~54e)
  1. 크리톤의 권유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대답 (46b~49a)
      1) 최선의 것으로 판단되는 원칙의 준수를 말함 (46b~c)
      2) 많은 사람의 의견들(평판들)에 대하여 (46c~47d)
      3) 건강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의 의견 아닌 한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함을 강조함 (47d~48a)
      4)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는 많은 사람의 의견이 중요한 게 아님을 말함 (48a~b)
  2. 이에 근거하여 판단 할 두 가지 준칙 (49a~50a)
      1) 어떤 식 으로든 고의로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아니된다 (49a~c)
      2) 합의한 것이 올바른 것인 한, 이는 이행해야만 한다 (49c~50a)
  3. 소크라테스와 의인화된 법률 및 시민 공동체 사이의 대화 (50a~54d)


46b 그러니 우리가 그걸 실전해야만 할 것인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검토해 보아야만 하네. 이건 내가 이제 비로소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추론해 보고서 내게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되는 그러한 원칙(logos), 이외에는 내게 속하는 그 어떤 것에도 따르지 않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일세. 이전에 내가 해오던 바로 그 주장들을, 내게 이런 운명이 닥쳤다고 해서, 이 제와서는 내던져 버릴 수도 없지만 그것들이 내게는 거의 같은 것들로 보이며, 따라서 이것들을. 이전에도 그랬던 것들과 똑같은 것들로서 받들며 존중하네. 현재로서는 우리가 이것들보다 나은 것들을 말할 수 없다면 내가 자네와 동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아 두게나, 설령 많은 사람의 힘이 오늘날보다 더한 것으로, 마치 아이들에 대해서 하듯, 우리에게 겁 을 준다 한들 투옥과 죽음 그리고 재산 몰수의 압력을 가하면서 그리한들, 하지 않을 걸세. 그러니 이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검토해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겠는가? 맨 먼저 자네가 의견들(평판 들: doxai )과 관련 해서 말하는 그 주장을 다시 거론한다면 어떨는지. 의견들 가 운데서도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되지만,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그때마다 말한 것이 잘한 것인가 아니면 잘못한 것일까? 내가 사형에 처해지지 않을 수 없게되기 전까지는 옳게 한 말이었지만, 이제는 그러니까 공연히 주장을 위한 주장을 한 것이 명백해졌기에, 그건 실상 장난이었으며 어리석은 소리였을 뿐인가? 하지만, 크리톤, 적어도 나로서는 자네와 더불어서 함께 이를 검토해 보고 싶으이. 그 주장이, 내가 이런 처지에 있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내게 다른 것으로 보이는지, 아니면 똑같은 것으로 보이는지, 그래서 그것과 결별 할 것인지 아니면 그것에 승복 할 것인지 말 일세. 내가 생각하기로는 스스로 지각 있는 말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방금 내가 말했듯이, 그 때마다 아무튼 이렇게 말했던 것 같아. 즉 사람들이 갖는 의견들 가운데서도 어떤 것들은 중히 여겨야 하는 것들 이지만 어떤 것들은 그럴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고 말 일세. 크리톤, 도대체 자네에게 이것이 옳게 한 말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47b 옳은 말 일세, 크리톤. 다른 문제들의 경우에도 역시 그러하지 않겠나? 모든 걸 다 다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는데, 특히 올바름과 올바르지 못한 것들, 추한 것들과 아름다운 것들 그리고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과 관련 해서, 즉 지금 우리한테 심사숙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것들에 관련해서, 우리가 많은 사람 (다중)의 의견에 따르고 또 이를 두려워할 것인지, 아니면, 이런 것들에 대한 전문가가 혹시 있다면 이 한 사람의 의견에 따르고 이를 두려워해야 할 것인지 말일세. 다른 모든 사람에 대해서 보다도 오히려 이 한 사람에 대해서 더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해야만 하네. 만약에 우리가 그를 따르지 않게 되면, 우리는 올바른 것에 의해서는 한결 더 좋아지되 올바르지 못한 것에 의해서는 파멸을 맞게 마련 인 것, 그것을 타락시키며 불구 상태로 만들게 될 걸세. 혹시 이건 없는 것인가?

48b 그러면 여보게! 이처럼 우리는 많은 사람(다중)이 우리를 두고 뭐라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유념하지 말고, 올바른 것들과 올바르지 못한 것들에 관해 전문가인 한 사람 그리고 진리(aletheia) 자체가 말하는 바에 대해서 유념해야만 하네. 따라서 첫째로, 자네는 올바른 것들 과 아름다운 것들 그리고 좋은 것들 그리고 또 이들과 반대되는 것들에 관한 많은 사람의 의견을 우리가 유념해야만 하는 것으로 제의하는데, 자네가 그런식의 제의를 하는 것은 옳지못하이. 하기야 누군가는 "그렇지만 많은 사람(다중)은 우리를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을테지만 말 일세.

48b 그건 정말일세. 그렇지만 여보게! 우리가 자세히 다루었던 그 주장은 적어도 내게는 앞서와 여전히 같은 것으로 생각되네. 그리고 이것 또한 즉 가장 중히 여겨야 할 것은 사는 것(to zen)이 아니라 훌륭하게 (잘) 사는 것 (to eu zen) 이라고 함이 우리에게 있어서 여전히 타장한지 아니면 그렇지 못한지 다시 생각해보게나.

49b 아니면 우리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오랜 동안 주장되어 온 그대로인 것인지? 많은 사람(다중)이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간에, 그리고 지금의 것들 보다도 한결 더 어려운 일들이나 더 가벼운 일들을 우리가 겪지 않으면 아니 되건 간에, 어쨌든 역시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한다는 것은 그 올바르지 못한 짓을 자에게 모든 면 에서 나쁘고 부끄러운 것인가? 우리는 그렇다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인가?

49b 그렇다면 많은 사람(다중)이 생각하듯, 올바르지 못한 일을 당했다고 해서 앙갚음으로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해서 아니되는데 이는 어떤 경우에도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아니 되기 때문 일세

49e 그러면 이번에는 그 다음 것을 말함세, 아니 그보다도 묻겠네. 어떤 사람이 누군가와 합의한 것들은, 이것들이 올 바른 것들일 경우, 그는 이를 이행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기만을 해야만 하는가?

49e 그러면 이를 미루어 생각해 보게. 우리가 나라를 상대로 설득도 하지 않고서 여기에서 떠날 경우,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그것도 조금도 해쳐서는 아니 될 사람들을 해치게 되는 것인가 아닌가? 그리고 우리가 합의한 바 있는 그 올바른 것들을 지키게 되는 것인가 아닌가?

50e 됐네. 그러면 먼저, 그대가 태어나서 양육되고 교육 또한 받았는데도, 그대는 우리의 자손 및 노예가 아니라고, 그대 자신도 그대의 조상들 또한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나? 그리고 이게 이러할진대, 그대는 그대와 우리에게 있어서 올바른 것(to dikaion)이 동등하다고 생각하여, 우리가 그대한테 무엇을 하려들든, 이에 대해 그대 또한 앙갚음을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나? 그러니 그대에게 있어서 올바른 것이 그대의 아버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대의 주인에 대해서, 만약에 그대에게 주인이 있었다면, 동등한 것일 수는 없었으니, 그대가 당하는 것은 앙갚음을 해도 되는 그런 것은 아니었어. 나쁜 말을 들었다고 해서 앙갚음으로 말을 해도 아니 되고, 맞았다고 해서 앙갚음으로 때려서도 아니 되며, 또한 그 밖에도 많이 있을 수 있는 이와 같은 짓 들을 해서 도 아니 되느니, 그런데도 조국과 법률에 대해서 이러는 것이 그대에게 허용될까? 우리가 그대를 파멸시키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고서 그대를 파멸시키려 든다면, 그대 또한 법률이며 조국인 우리를, 가능한 한, 앙갚음으로 파멸 시키려 들며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올바른 짓을 하는 것이라고 그대가 진실로 [사람의] 훌륭한 상태(훌륭한 덕: arete)에 대해 마음을 쓰는 그대가 주장 하는 것이 말이야. 혹시 그대는 슬기 롭다면서 이런 것도 모를 정도인가? 신들과 지각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모든 조상보다도 조국이 더 귀중 며 더 존엄하고 더 성스럽고 더 크게 존중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그리고 분노하는 조국에 대해서는 그런 아버지에 대해서 보다도 더 두려워해야하며 복종하고 굽실대야만 한다는 걸, 또한 조국에 대해서는 설득을 하거나 아니면 조국이 명하는 것들을 이행해야만 한다는 것을, 그리고 조국이 무엇인가를 묵묵히 치르도록 지시하면 치러야 한다는 것을, 두들겨 맞거나 투옥되거나 하는 것도, 싸움터로 이끌고 가서 부상당하거나 전사하게 하더라도, 이는 해야만 한다는 걸, 그리고 또 올바른 것은 이런 것이라는 걸 말이야.

51d 만약에 우리가 하는 말이 진실이라면, 지금 그대가 꾀하고 있 는 것들로 그대는 우리한테 올바르지 못한 짓들을 하려고 꾀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라. 우리는 그대를 태어나게하여 양육하고 교육하였으며, 우리 가 할 수 있는 것이면 온갖 훌륭한 것들을 그대에게 그리고 다른 모든 시민에게 나눠 주었으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는 아테네인들 가운데 누구든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음에 대해서 허용함으로써, 성인이 되어 나라에서 행하여지는 일들과 법률인 우리를 지켜본 다음에, 우리가 그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의 것들을 갖고서 어디든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떠나 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공표하고 있지. 또한 우리와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가 식민지 이주로 가기를 원하건, 또는 다른 어떤 곳으로 가서 거류민으로 살기를 원하건 간에, 자신의 것들을 갖고서 어디든 자기가 원하는 그곳으로 가는 것에 대해 법률인 우리 가운데서 어느 조항도 방해가 되거나 금지하고 있지 않아. 하지만 그대들 가운데서 누구든 우리가 재판을 하거나 또는 다른 일들에 있어서 나라를 경영하는 방식을 보고서도 머무른 다면, 우리는 이미 이 사람이, 우리가 시키는 것들은 이행하기로 우리와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고 보아 또한 복종하지 않는 자는 삼중으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보고 그건 자기를 태어나게 한 우리에게 불복 한 때문이요, 자기를 양육한 우리에게 불복한 때문이며, 그리고 우리에게 복종하기로 합의하고서도 복종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우리가 무언가 잘못할 경우에 우리를 납득 시키지도 않기 때문이지. 우리는 우리가 시키는 것들을 이행하라고 사납게 지시하는 게 아니라, 제시하기를, 우리를 납득시키거나 아니면 그대로 이행하거나, 그 둘 중에서 어느 한쪽을 택하는 것을 허용하는데도, 이 둘 중의 그 어느 쪽도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지.

52c 그러니까 이번 재판의 경우만 해도 그대가 원했던 들, 그대로서는 국외추방의 형량 제의를 할 수 있었거니와, 지금 그대가 나라의 뜻을 거스르며 꾀하려는 바로 그 일을, 그때는 나라가 기꺼워하는 가운데 할 수 있었느니. 하지만 그대는 그때, 설령 그대가 죽을 수밖에 없게 될 지라도, 결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뽐내었으니, 그대가 말했 듯 국외 추방보다는 죽음을 택했지. 그러나 이제 그대는 그 말들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거니와, 법률인 우리를 존중하지도 않아, 우리를 파멸 시키려 드니 말이니라. 시민 생활을 함에 있어서 그 대가 따르기로 우리와 맺은 계약(syntheke) 사항들과 합의 사항들을 어기고서 도망하려 함으로써, 그대는 가장 미천한 노예나 함직한 바로 그런 짓거리들을 하고 있느니라. 그러니 먼저 바로 이 것에 대해 대답하라, 그대가 우리를 따라 시민 생활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실제 행동으로써 그러기로 한 것이지 말로만 그러기로 한 것은 아니라고 우리가 주장 한다면,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것 인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니라." 크리톤, 우리는 이에 대해 뭐라 말할 것인가? 동의 할 밖에?

54d 또한 이런 말들의 바로 그 소리가 내 안에서 윙윙거리고 있어서 다른 것들은 들을 수가 없게 만들고 있네. 하지만 알아두게. 적어도 지금 내가 갖게 된 판단들, 이것들 에 대해 어긋나는 말을 자네가 한다면, 자네가 말하는 것은 헛일일세. 하지만, 그래도 자네가 뭔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말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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