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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오십년사 - 손으로 쓴 책

1959년 출판된 세상에 몇 권 없는 희귀본

2017-07-01

<재미한인오십년사>
-1959년 출판된 세상에 몇 권 없는 희귀본

김웅진 (Cal Tech 교수 – 생물학)

1959년 출판된 책인데 세상에 몇 권 없는 희귀본이다. 어쩌다 내가 잠시 보관 중이다. 총 513페이지, 김원용 저, 김호 발행. 튼튼하게 제본되었는데, 놀랍게도 활자 대신 손으로 쓴 책이다.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첫 이민 이후 1953년까지 50년의 역사이다. 극히 어려운 삶 중에도 이민자들은 곳곳에서 개인적 안락보다는 조국을 위해서 엄청난 자금을 조성, 공동체 활동을 도왔고 독립운동을 도왔으며, 상해임시정부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오늘날 남쪽 사람들은 배워야 한다. 북쪽동포들이나 과거 해외동포들이나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다. 지금 남쪽 사람들만 극도로 타락했다.) 그분들은 다수의 신문, 잡지 발행과 교육사업, 수많은 단체들 조직, 수많은 회의, 단체활동 등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 놀랄 정도로 민족사업에 적극적이었다. 군대도 조직했고, 심지어 공군까지 창설했다.



이런 내용들이 조목조목 펜글씨로 필기된 책이다. 마치 조상들이 붓으로 쓴 책과 같은 느낌을 준다. 내 선배 한사람이 학위논문을 활자 인쇄하는 대신 필기한 것을 인쇄했다. 그 선배 부친의 필체였는데 가히 감탄을 자아내었다. 활자 못지 않게 단정했던 것이다. 사람 손으로 쓴 책을 본 것으로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 책의 곳곳에 <리승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리승만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그가 동포들을 상대로 사기 친 사건들, 돈 떼어먹은 사건들 (공금횡령), 편가르기, 거짓말하기, 직무유기, 무능 등 나쁜 일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 책은 정말 나 혼자 보기에 아까운 역사의 원전(原典)이다. 이런 책을 영구보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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