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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티프론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엮어 옮김/서광사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엮어 옮김/서광사

<에우티프론>

<에우티프론>

목차
I. 시작 하는 대화 (2a~5d)
  1. 에우티프론이 소크라테스가 기소된 이유 를 들음 (2a~3e)
  2. 에우티프론이 자기 아버지를 살인죄로 기소하게 된 경위를 소크라테스가 들음 (3e~4e)
  3. 소크라테스가 에우티프론 에게 '경건함'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청함 (4e~5d)

ll. 경건함에 대한 첫번째 정의: 사례 열거를 통한 의미 규정의 잘못 (5d~6e)
  1. 에우티프론이 살인, 성물 절취 따위의 올바르지 못한 짓에 대한 기소와 같은 사례를 들어, 이를 '경건한 것' 이라 말함 (5d~6c)
  2. 경건함'에 대한 물음은 그것의 한두 가지 사례가 아닌, 그것의 '특성' 자체에 대한 것 임을 환기 시킴 (6c~e )

lll. 두 번째 정의와 이에 대한 검토 (6e~11b)
  1. '경건함'은 '신들의 사랑을 받는 것' ; 이에 대한 검토 (6e~9c)
  2. '경건함'은 '모든 신의 사랑을 받는 것' ; 이에 대한 검토 (9d~11b)
  3. '모든 신의 사랑을 받는 것'은 '경건함'의 우유성(偶有性)일 뿐 본질이 아님이 지적 됨 (11a~b)

IV. 맥이 빠진 에우티프론에게 소크라테스가 협력을 약속하며 성원을 함 (11b~e)

V. 세 번째 정의와 이에 대한 검토 (11e~14a)
  1. 올바름의 한 부분인 경건함(신성함) : 최근류(最近類)와 종차(種差) (12c~e)
  2. '경건함'은 신들에 대한 섬김 이다 (13c)

VI. 네 번째 정의와 이에 대한 검토 (14a~15c)
  1. '경건함'은 신들한테 제물을 바치고 기원을 하는 데 대한 일종의 앎이다
  2. '경건함'은 신들에게 만족스런 것(마음 에 드는 것)들을 말하고 행하는 것: '신들한테 사랑 받는 것'이라는 두 번째 정의로 되돌아 감

VII. 대화의 종결 (15b~16a)
  1. '경건함'이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다시 고찰할 것을 소크라테스가 제의함
  2. 이를 에우티프론이 훗날로 미룸.

3c 소크라테스: 한데, 보시오, 에이티프론! 비웃음을 당한다는 것은 아마도 아무 일도 아닐 것이요. 내 생각으론, 아테네 사람들은 설령 누군가가 놀라운(똑똑하며 유능한: deinos) 사람이라 생각할지라도, 그가 자신의 지혜를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다지 마음쓰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오. 그러나 그가 다른 사람들까지도 자기와 같은 사람들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경우에는, 그에게 화를 내는데, 그러니까 그건 당신 말대로 질시로 인해서일 수도 있겠고 또는 다른 어떤 이유로 인해서일 수도 있겠소.

3c 에이티프론: 어쨌든 이와 관련해서 그들이 제게 대해 어떤 마음 상태에 있는지를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3c 소크라테스: 아마도 당신은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 놓지도 않거니와 자신의 지혜를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는 것으로 그들에겐 생각될 것이오. 그러나 나는, 인간애(philanthropia)로 인해서,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인든 모든 사람에게 헤프게 말해 주는 것으로 그들에게 생각되지 않을까 두렵소. 비단 보수도 받지 않고서 그럴뿐만 아니라, 만약에 누군가가 나한테서 듣고자 한다면, 돈을 써 가면서까지 기꺼이 그러는 것으로 말이오. 그런데 당신에 대해서 그들이 그러는 것으로 당신이 말하듯, 그들이 내게 대해서 비웃게 된다고 할지라도, 방금 내가 말했듯, 법정에서 농담을 하며 웃으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결코 즐겁지 않은 게 아닐 것이오. 하지만 만약에 그들이 진지하게 나온다면, 이 일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는, 당신네 예언자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젠 누구에게나 분명하지 못한 일이라오.

4e 소크라테스 : 그렇지만, 에우티프론! 맹세코, 당신은 신성한 것들과 관련해서 그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그리고 경건한 것들과 경건하지 못한 것들과 관련해서도 이것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이토록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소?

5d 소크라테스: '신들에 대한 불경(不敬('(asebeia)의 죄목으로 나를 기소를 한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소. 자, 그러니 방금 당신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장담한 것을, 제우스에 맹세코, 내게 말해 주시오. '신들에 대한 공경'(to eusebes)'이 그리고 '신들에 대한 불경'(to asebes)이 살인 그리고 그 밖의 것들과 관련해서 어떤 것이라 당신은 주장하오? 경건한 것(경건함: to hosion)은 그 자체로 모든 행위(praxis)에 있어서 동일한 것(tauton)이 아니겠소? 반면에, 경건하지 못한 것(경건하지 못함: to anosion)은 모든 경건한 것과 반대되는 것(enantion)이되, 그것 자체와는 같은 것(homoion)이어서, 무엇이건 그것이 경건하지 못한 것이려면, 불경(不敬:anosiotēs)과 관련해서 하나의 특정(idea)을 지니고 있지 않겠소?

5d 에이티프론: 그러니까 경건한 것(경건함)이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바로 그것, 즉 살인과 관련해건 사람을 죽이거나 성물(聖物) 절취와 관련해서건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지른 자에 대해서, 또는 이런 이유의 다른 어떤 잘못을 저지른 자에 대해서, 그가 아버지건 어머니이건 또는 그 밖의 누구이건 간에, 기소를 하는 것이지만, 기소를 하지 않는 것은 경건하지 못한 것이라 저는 말합니다.

6e 소크라테스: 내가 당신에게 대답해 달라고 했던 것은 이것, 즉 여러 경건한 것 가운데 한두 가지를 내게 알려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 특성(eidos) 자체, 즉 그 것에 의해서 모든 경건한 것이 경건한 것이게 되는 그것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다는 것을 당신은 어쨌든 기억하고 있겠구려? 경건하지 못한 것들이 경건하지 못하고, 경건한 것들이 경건함은 한 가지 특성(mia idea)에 의해서라는 걸 다신이 시인했던 것 같으니 말이오.

6e 소크라테스: 그러면 이 특성 자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내게 가르쳐 주구려. 그것을 바라보면 본(paradeigma)으로 삼아, 당신이나 또는 다른 누군가가 행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이 그것과 같은 것이면 경건하다고 말하되, 그것과 같은 것이 아니면 경건하지 못하다고 내가 말할 수 있게끔 말이오.

9e 에이티프론: 저로서야 신들이 모두 사랑하는 것, 이것이 경건한 것(경건함)이며, 그 반대의 것, 즉 모든 신이 미워하는 것은 경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해야겠군요.

10a 소크라테스:  경건한 것(경건함)은 그것이 경건하기 때문에 신들한테 사랑받겠소, 아니면 그것이 신들한테 사랑받기 때문에 경건하겠소?

10d 소크라테스: 그러니까, 그것이 경건하기 때문에 사랑을 받지, 그것이 사랑을 받기 때문에, 즉 이 때문에 경건하지는 않겠소?

11a 소크라테스: 만약에 신들의 사랑을 받는 것(to theophiles)과 경건한 것(to hosion)이 동일한 것이라면, 그래서 경건한 것이 사랑받는 게 경건하기 때문이라면, 신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사랑받게 되는 것도 신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기 때문일테지만, 신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신들의 사랑을 받는 것인 건 신들한테서 사랑을 받기 때문이라면, 경건한 것이 경건한 것도 사랑받음 때문일 것이요. 그렇지만 그 둘은 서로 완전히 드리기에, 그와는 반대임을 지금 당신은 알아차리고 있소. 왜냐하면 하나는 그것이 사랑을 받기 때문에 사랑받게 될 그런 것이기 때문이오. 반면에 다른 하나는 [그것 자체가] 사랑받게 될 그런 것이기 때문에 사랑을 받소, 그리고 에우티프론! 당신은 경건함(경건한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는, 내게 그것의 본질(ousia)을 밝히려고 하지는 않고, 그것과 관련된 어떤 성상(性狀, 우유성偶有性, 속성:pathos)을, 말하자면 이 경건함이 처한 상태를, 곧 모든 신한테 사랑받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소.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당신이 말하지 않았소.

14e 소크라테스: 그러면, 에우티프론! 우리 쪽에서 신들한테 바치는 이 선물들은 도대체 무엇이겠소?

14e 에이티프론: 숭배(timē)와 그 예물, 그리고 방금 제가 말씀드렸던 바로 그것, 즉 만족(charis) 이외에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15b 소크라테스: 그러고 보니, 다시금 이 경건함은 '신들한테 사랑을 받는 것'(to tois theois philon)인 것 같구려.

16a 소크라테스: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게요, 친구여! 내가 가졌던 그 큰 기대로부터 나를 내동댕이치고서는 가버리다니. 당신한테서 경건한 것들과 그렇지 못한 것들을 배운 다음, 내가 멜레토스한테 이런 것들을 밝히어 보며 줌으로써, 즉 내가 에우티프론에 의해서 이미 종교(신들에 관련된 일들: ta theia)에 있어서 지혜로워졌다는 것과 이것들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무지(無知: agnoia)로 인해서 내가 무분별한 언행을 하는 일도, 혁신을 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한층 더 나은 여생(餘生)을 내가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밝히어 보여 줌으로써, 내가 그의 기소에서도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로부터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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