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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무엇인가"

고전을 통해 ‘자유’를 이해하기

2017-06-09

고전을 통해 ‘자유’를 이해하기
"자유란 무엇인가"
박찬운 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인권법 분야의 산 증인이자 개척자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는 변호사로서 시국사범·양심수·사형수를 위해 변호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인권법 분야에서 널리 읽히는 교과서 <인권법>의 저자이기도 하다. 평소 남달리 배우는 데 관심이 커 미국, 영국,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등지에서 공부했고 10년 전 학교로 옮긴 이후에는 법학에 인문적 사고를 확대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인권법 관련 전공서와 함께 2011년부터 매년 출간되고 있는 역사·문명·사회비평 인문교양서인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2011), <문명과의 대화>(2013),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2014), <빈센트 반 고흐, 새벽을 깨우다>(2015), <경계인을 넘어서>(2016)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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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번에 선을 보인 책 <자유란 무엇인가>는 인권법 전문가다운 인문교양서이다. 저자가 평소 관심을 가져온 인권, 그중에서도 자유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책이다.

"어떤 시기에도 인간은 완벽히 자유롭게 선택하면서 살진 못했다. 이것은 적어도 인간이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고 살아온 이래 겪었던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그 꿈을 버리지 못했고 어느 시기에도 그 자유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이 지난한 투쟁의 역사를 알고 싶었다. 그런 투쟁 속에서 인류는 어떤 자유를 쟁취해 왔을까.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쓰는 이유다."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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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관심은 인간의 행복이다. 과연 인간은 어떤 때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저자는 매우 소박한 답(그렇지만 매우 강렬한 메시지)으로 책을 시작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행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또는 행복은 사람마다 달리 느끼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순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의 행복뿐이다. 나는 자유롭게 내 의지대로 인생을 선택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때 그것을 행복이라 믿는다."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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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근대국가 이후 인권의 석학들이 써놓은 고전을 읽으면서 그들이 말하는 자유의 의미를 숙고하고,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방적인 자기 이야기가 아니고 그 석학들의 말을 직접 인용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름하여 <인권고전강독>이다.

"이 책은 인권, 그중에서도 자유를 인권고전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설명을 시도한다. 각 고전에 대한 내 설명은 어떤 부분에선 금방 독자의 것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쉽겠지만, 또 다른 부분에선 읽고 또 읽어도 여전히 의미를 잡을 수 없는 정도로 어려울 수도 있다. 만일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건 부족한 설명을 한 나의 책임이지만, 독자들을 위해 강독을 시도한 나로선,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바로 포기하진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누구도 여기에 있는 모든 내용을 단시간 내에 이해한 사람은 없다. 그러니 자신의 무지를 자책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고, 기회가 되는대로 강독대상으로 삼았던 책을 직접 찾아 읽어본다면, 언젠가는 그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날이 오리라고 확신한다."(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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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근대국가 이후의 자유의 개념과 속성을 다룬다. 여기에는 국가의 의미, 국가의 책무, 나와 국가와의 관계, 자유의 소극적 적극적 의미, 자유와 평등의 관계 등이 포함된다. 저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결코 철학적 설명만을 시도하지 않는다. 인권변호사와 인권법 학자로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설명을 해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긴다.

"진리의 삶은 어쩜 간단하다. 그것은 운동해서 몸을 튼튼히 하고, 그것을 기초로 책을 읽어 지식을 쌓고, 몸을 움직여 세상을 주유하는 삶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좀 더 완성된 존재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평생 해야 할 공부의 과정이자 바로 내가 누구에게나 권면하는 ‘생각은 깊게, 생활은 단순하게’의 삶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이 단순한 것을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식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이들이 익혀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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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책의 출간과정 또한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내기 전에 글의 초고를 SNS에 인권고전강독 시리즈로 올렸다. 그런 다음 예비독자들과 몇 달 간 부단한 상호소통을 시도하고 그것을 토대로 원고 상당부분을 수정했다. 고로 이 책은 SNS 시대에 저자가 시도하는 쌍방향 글쓰기의 결과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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